[제5회 한중의료인문학 국제학술대회 : 의학과 건강의 동아시아적 접근과 고찰]
일시: 2025년 10월 17일 금요일 09:30-18:00
장소: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강의실 101호
주체: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 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경희대학교 사학과 BK21 글로컬 문명교류사 교육연구팀
주관: 중국 상하이대학교 국제 마약금지정책 연구소

2025년 10월 17일(금요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101호에서 제5회 한중의료인문학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의학과 건강의 동아시아적 접근과 고찰”을 주제로 여러 발표자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첫번째 발표는 Janaka Jayawickrama(상하이대)의 강연으로, WHO의 현대적 건강 정의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기후 변화와 인간의 건강 문제에 주목했다. 또한 전통 의학을 유지하고 있는 남아시아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고대 철학으로서 요가의 특성을 다루었다.

두번째는 장미·김양진(경희대)의 발표로, 한국어의 은유적 표현 중 의료학적으로 분석될 수 있는 사례를 다루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5년간의 뉴스 기사를 분석했고, ‘교통’, ‘기계’, ‘범죄와 재난’ 세 영역으로 분류하여 접근했다. 강연 이후에는 최지희의 토론문 발표가 진행되어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세번째는 정다혜(고려대)의 발표로, 일차 의료에 대한 대안적인 시스템으로서 1970-1980년대 보건진료원 제도의 도입에 대해 알아보고, 이러한 보건의료체계 속 간호사의 역할을 다루었다. 특히 이와 관련된 국가 별 의료 시스템을 비교 분석하여 한국의 특징을 드러냈다.

네번째는 윤미향(경희대)의 발표로, 동아시아 철학에서 호흡의 수양론적 함의와 치유적 의미를 고찰했다. 생명과 우주와 연결되는 ‘기’의 개념을 다루고, 유학·불교·도가의 관점에서 호흡과 수양의 의미를 분석했다.

오후에도 발표는 이어졌다. 다섯번째 발표자였던 Gu Yue(상하이대)는 만성질환을 겪고있던 청나라 여성들의 서사를 담아내었다. 이들의 개인적 서사를 담은 자료를 바탕으로 로, 청대 여성들이 만성질환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며 전통적 젠더 역할에서 벗어나 젠더의 경계를 넘나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여섯번째 발표자는 Zhang Hongyi(상해대)으로, 그는 1932년 있었던 만주지역의 홍수로 인한 전염병의 확산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만주지역만이 독특하게 향유했던 특성과 이로 인해 만주 지역 고유의 위생적 방역범위와 통치가 있음을 밝혀내고자 하였다.

일곱번째 발표자는 정세권(경희대)의 발표로, 그는 한국에서 유행했던 '성장주사'의 역사를 추적하였다. 정세권의 발표는 성장주사의 역사를 하나의 사례 연구로 삼아,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이것이 상품화되고 의료화되는 과정을 통해 한국사회가 되돌아봐야하는 '정상성'의 의미에 대해 비판적 성찰을 요구하였다.


잠깐 휴식시간을 갖은 이후에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는 한-중 통역자의 통역 아래 질문 및 발표가 진행되었다. 우선적으로 발표자와 지정토론자들끼리 한차례 토론을 갖고, 이후에는 방청객에서 질문이 이어지며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


조선의 성리학 전통에서의 환경 규범과 남아시아의 전통적 환경 규범에 대한 비교를 하며 규범적 자연과 경험적 자연의 차의점에 대한 토론, 만주의 본토성과 일본의 제국의료와 위생통치에 대한 토론 등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가 논의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인 개인의 수기나 문학작품이 과연 인류 보편의 이야기로 나아갈 수 있는지, 즉 개별 사례로부터 보편성을 담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만성질환이 기존 성별의 차이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이 있는지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또 다른 질문으로는 한국의 사례와 외국의 사례를 비교해야할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예를 들어, 성장주사의 경우 이것이 한국만의 특수 사례인지, 혹은 중국에서의 사례는 어떠한지에 대한 비교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지역사회 보건에서 여성 간호사들의 자율성과 역할, 주체성을 어느정도로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열띈 토론이 이어졌다. 제한된 자율성의 주체성 문제, 농촌 의료공백을 메웠던 간호사 단체의 역할, 그들의 경험 및 언어를 보다 적극적으로 복원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의학과 건강에 대해 한-중 양국에서 다뤄지고 있는 연구 현황에 대해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열띈 발표와 토론을 뒤로 한채, 한-중 양국 연구자들은 더욱 활발한 연구 및 소통과 교류를 약속하며 학술대회를 마무리지었다.
| 작성자freejj 작성일2025-10-19 조회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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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중의료인문학 국제학술대회 : 의학과 건강의 동아시아적 접근과 고찰]
일시: 2025년 10월 17일 금요일 09:30-18:00 장소: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강의실 101호 주체: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 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경희대학교 사학과 BK21 글로컬 문명교류사 교육연구팀 주관: 중국 상하이대학교 국제 마약금지정책 연구소
2025년 10월 17일(금요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101호에서 제5회 한중의료인문학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의학과 건강의 동아시아적 접근과 고찰”을 주제로 여러 발표자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첫번째 발표는 Janaka Jayawickrama(상하이대)의 강연으로, WHO의 현대적 건강 정의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기후 변화와 인간의 건강 문제에 주목했다. 또한 전통 의학을 유지하고 있는 남아시아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고대 철학으로서 요가의 특성을 다루었다.
두번째는 장미·김양진(경희대)의 발표로, 한국어의 은유적 표현 중 의료학적으로 분석될 수 있는 사례를 다루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5년간의 뉴스 기사를 분석했고, ‘교통’, ‘기계’, ‘범죄와 재난’ 세 영역으로 분류하여 접근했다. 강연 이후에는 최지희의 토론문 발표가 진행되어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세번째는 정다혜(고려대)의 발표로, 일차 의료에 대한 대안적인 시스템으로서 1970-1980년대 보건진료원 제도의 도입에 대해 알아보고, 이러한 보건의료체계 속 간호사의 역할을 다루었다. 특히 이와 관련된 국가 별 의료 시스템을 비교 분석하여 한국의 특징을 드러냈다.
네번째는 윤미향(경희대)의 발표로, 동아시아 철학에서 호흡의 수양론적 함의와 치유적 의미를 고찰했다. 생명과 우주와 연결되는 ‘기’의 개념을 다루고, 유학·불교·도가의 관점에서 호흡과 수양의 의미를 분석했다.
오후에도 발표는 이어졌다. 다섯번째 발표자였던 Gu Yue(상하이대)는 만성질환을 겪고있던 청나라 여성들의 서사를 담아내었다. 이들의 개인적 서사를 담은 자료를 바탕으로 로, 청대 여성들이 만성질환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며 전통적 젠더 역할에서 벗어나 젠더의 경계를 넘나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여섯번째 발표자는 Zhang Hongyi(상해대)으로, 그는 1932년 있었던 만주지역의 홍수로 인한 전염병의 확산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만주지역만이 독특하게 향유했던 특성과 이로 인해 만주 지역 고유의 위생적 방역범위와 통치가 있음을 밝혀내고자 하였다.
일곱번째 발표자는 정세권(경희대)의 발표로, 그는 한국에서 유행했던 '성장주사'의 역사를 추적하였다. 정세권의 발표는 성장주사의 역사를 하나의 사례 연구로 삼아,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이것이 상품화되고 의료화되는 과정을 통해 한국사회가 되돌아봐야하는 '정상성'의 의미에 대해 비판적 성찰을 요구하였다.
잠깐 휴식시간을 갖은 이후에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는 한-중 통역자의 통역 아래 질문 및 발표가 진행되었다. 우선적으로 발표자와 지정토론자들끼리 한차례 토론을 갖고, 이후에는 방청객에서 질문이 이어지며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
조선의 성리학 전통에서의 환경 규범과 남아시아의 전통적 환경 규범에 대한 비교를 하며 규범적 자연과 경험적 자연의 차의점에 대한 토론, 만주의 본토성과 일본의 제국의료와 위생통치에 대한 토론 등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가 논의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인 개인의 수기나 문학작품이 과연 인류 보편의 이야기로 나아갈 수 있는지, 즉 개별 사례로부터 보편성을 담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만성질환이 기존 성별의 차이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이 있는지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또 다른 질문으로는 한국의 사례와 외국의 사례를 비교해야할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예를 들어, 성장주사의 경우 이것이 한국만의 특수 사례인지, 혹은 중국에서의 사례는 어떠한지에 대한 비교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지역사회 보건에서 여성 간호사들의 자율성과 역할, 주체성을 어느정도로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열띈 토론이 이어졌다. 제한된 자율성의 주체성 문제, 농촌 의료공백을 메웠던 간호사 단체의 역할, 그들의 경험 및 언어를 보다 적극적으로 복원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의학과 건강에 대해 한-중 양국에서 다뤄지고 있는 연구 현황에 대해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열띈 발표와 토론을 뒤로 한채, 한-중 양국 연구자들은 더욱 활발한 연구 및 소통과 교류를 약속하며 학술대회를 마무리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