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경희대 통합의료인문학 영화주간 '인공지능과 인간의 삶' 1일차, 영화<만신>
▣ 일시 : 2024년 10월 30일(수) 14:00~16:00
▣ 장소 :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중구 정동길 3 경향아트힐 2층)
▣ 주최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인의예지 지역인문학센터,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2024년 10월 30일, 서울특별시 중구 소재의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AI와 인공지능의 삶"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였다. 이번 특강에는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가진 많은 관객이 모여 영화 관람 후 강의가 이어졌고, 활발한 질의 응답이 이루어졌다.
영화의 제목은 <만신> (노덕, 2020)으로,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운세 서비스 '만신'과 이를 신격화 하고 맹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갈등을 다룬다. 영화를 감상한 후 강연자 김재인을 모셔 "인공지능의 시대와 인간의 삶"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다. 강연자 김재인 교수(철학자,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는 『인간은 아직 좌절하지마』,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AI빅뱅』, 등의 책을 쓴 저자로, 최근에는 기술 철학과 인공지능을 연결 시키는 연구를 다수 진행하였다. 본 강의에서도 인공지능인 '만신' 과 인간의 관계, 더 나아가 "인간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강의하였다.
강연자는 생성 인공지능의 창조력은 어느 정도인가? 의 물음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사고, 창조능력을 비교하며 이들은 우열 관계가 아니라 차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Fast follower', 인간은 'First mover' 라고 설명했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무엇이 다르며,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인공지능의 데이터 학습은 결국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고, 결국 데이터를 어떻게 입력하고, 활용하는 지의 문제가 인공지능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이어서 그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의 문제를 설명했다. 인공지능은 투입되는 데이터를 스스로 선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를 처리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것이 '모델 붕괴'의 현상이며, 이것은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그는 그럼에도 인공지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인공지능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점차 우리 삶에 스며들고, 이미 많은 어플리케이션에서 인공지능이 익숙해지는 등의 변화가 있어왔다. 점차 인공지능이 발전하며 그 형태와 용도가 바뀌는 상황에서 우리는 적응해야 하며, 이것이 향후 인간의 과제라고 그는 설명했다.
바로 이 시점부터 기술 철학을 다루는 김재인 교수의 시각이 드러나는 강연이 이어진다. 그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이 받는 교육이 달라야 한다며, 인공지능교육의 페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철학자로서의 그의 시각도 인상 깊은데, 강연자는 '플라톤의 영혼에 마차' 비유하여 인공지능 기술에 철학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의 기술에는 가속 페달은 있지만 핸들과 브레이크는 없다며, 철학이 핸들과 브레이크 역할을 수행해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계속해서 개발하는 것보다는, 인공지능이 필요한지, 어떤 기술과 산업에서 인공지능이 필요한지 파악하면서 방향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몇몇 영화에서는 인간이 그 속도에 따라가지 못 하는 것처럼 비유 되기도 했다. 결국 인공지능은 인간의 기술 문명에서 도구로써 기능해야 하는 점을 강조하는 김재인 교수의 강의는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는 현재, 우리가 가장 우선으로 되새겨야 기술의 본질을 상기해주는 강의였다. 그는 인공지능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글을 맡기면 , 인공지능은 하이테크 대필 작가에 미치게 된다며,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인간의 역할은 무엇 인지에 대해 고찰해야 함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작성자hk2019 작성일2024-10-31 조회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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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경희대 통합의료인문학 영화주간 '인공지능과 인간의 삶' 1일차, 영화<만신>
▣ 일시 : 2024년 10월 30일(수) 14:00~16:00 ▣ 장소 :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중구 정동길 3 경향아트힐 2층) ▣ 주최 :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인의예지 지역인문학센터,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2024년 10월 30일, 서울특별시 중구 소재의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AI와 인공지능의 삶"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였다. 이번 특강에는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가진 많은 관객이 모여 영화 관람 후 강의가 이어졌고, 활발한 질의 응답이 이루어졌다. ![]()
영화의 제목은 <만신> (노덕, 2020)으로,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운세 서비스 '만신'과 이를 신격화 하고 맹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갈등을 다룬다. 영화를 감상한 후 강연자 김재인을 모셔 "인공지능의 시대와 인간의 삶"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다. 강연자 김재인 교수(철학자,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는 『인간은 아직 좌절하지마』,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AI빅뱅』, 등의 책을 쓴 저자로, 최근에는 기술 철학과 인공지능을 연결 시키는 연구를 다수 진행하였다. 본 강의에서도 인공지능인 '만신' 과 인간의 관계, 더 나아가 "인간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강의하였다. ![]() 강연자는 생성 인공지능의 창조력은 어느 정도인가? 의 물음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사고, 창조능력을 비교하며 이들은 우열 관계가 아니라 차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Fast follower', 인간은 'First mover' 라고 설명했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무엇이 다르며,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인공지능의 데이터 학습은 결국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고, 결국 데이터를 어떻게 입력하고, 활용하는 지의 문제가 인공지능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이어서 그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의 문제를 설명했다. 인공지능은 투입되는 데이터를 스스로 선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를 처리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것이 '모델 붕괴'의 현상이며, 이것은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 그는 그럼에도 인공지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인공지능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점차 우리 삶에 스며들고, 이미 많은 어플리케이션에서 인공지능이 익숙해지는 등의 변화가 있어왔다. 점차 인공지능이 발전하며 그 형태와 용도가 바뀌는 상황에서 우리는 적응해야 하며, 이것이 향후 인간의 과제라고 그는 설명했다. 바로 이 시점부터 기술 철학을 다루는 김재인 교수의 시각이 드러나는 강연이 이어진다. 그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이 받는 교육이 달라야 한다며, 인공지능교육의 페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철학자로서의 그의 시각도 인상 깊은데, 강연자는 '플라톤의 영혼에 마차' 비유하여 인공지능 기술에 철학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의 기술에는 가속 페달은 있지만 핸들과 브레이크는 없다며, 철학이 핸들과 브레이크 역할을 수행해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계속해서 개발하는 것보다는, 인공지능이 필요한지, 어떤 기술과 산업에서 인공지능이 필요한지 파악하면서 방향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몇몇 영화에서는 인간이 그 속도에 따라가지 못 하는 것처럼 비유 되기도 했다. 결국 인공지능은 인간의 기술 문명에서 도구로써 기능해야 하는 점을 강조하는 김재인 교수의 강의는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는 현재, 우리가 가장 우선으로 되새겨야 기술의 본질을 상기해주는 강의였다. 그는 인공지능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글을 맡기면 , 인공지능은 하이테크 대필 작가에 미치게 된다며, 인공지능의 시대에서 인간의 역할은 무엇 인지에 대해 고찰해야 함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